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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지혜로운 사람(36:1~7) 

들어가는 말 

 한 목사님이 고향 땅을 등지고 다른 곳으로 임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님이 섬기는 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을 하셨는데, 어머니를 마음껏 맡길 수 있는 후임목사를 선택하는 일 때문에 그랬습니다. 

 장로님도 없는 작은 교회이긴 하지만 매일 기도하며, 성도들을 사랑하며, 어머니의 영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양육할 수 있는 목사님을 위해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임지로 가게 된 목사님의 마음 속에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시더랍니다. “너는 어떤 마음으로 다음 임지에서 목회를 하겠느냐?” 

 그때 목사님은 깨달았다고 합니다. 자기 어머니를 위한 나의 태도나 성도들과 하나님의 요구 역시 다르지 않을 거란 사실을 말입니다. 

목사님은 말합니다. “제 어머님을 대하듯이 성도들을 먹이고, 보살피겠습니다!”  

우리도 성심을 다하는 마음을 가지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사모해야 할 것입니다 

  

  1. 이스라엘의 성심 

 오늘 이야기는 모세가 성소를 만들기 위해 기술자에게 일을 맡기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이중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지혜와 총명과 지식이 충만한 사람으로서 본문 2절에서는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본문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지혜가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예화) 한 농촌에 선교팀이 봉사를 나왔다가 특별히 기술도 배우지 않은 한 할머님이 능숙하게 안마며 통증을 다루는 모습을 보고, 물었다고 합니다. 할머니 어디서 이런 기술을 배우셨어요. 그러자. “기술은 무슨.. 매일 밤 허리 아픈 영감을 주무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거지.”  

할머니는 매일 밤 고생스럽게 농사일을 하고 신음하고 누운 남편의 등이며 다리를 정성을 다해 주물렀던 것입니다. 어디를 만져야 시원해하고, 어디에 있는 근육이 상했는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알게 된 것이죠 

  

 마음이 있으면 길은 통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지 못하면 좋은 기술자가 될 수 없듯이 우리가 무슨 일을 하던지 마음을 다해 일할 때 지혜의 문도 열리게 되는 것이죠. 

  

오늘 본문 이야기 역시 하나님의 회막을 위해 예물을 모으고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지혜와 총명을 부어주심으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자청하여 성심을 다해 하나님의 회막을 짓는데 최선을 다하게 된 것이죠. 놀라운 변화입니다.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니 모든 것이 형통해지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뭔가가.. 억센 이스라엘로 하여금 큰 변화를 이끌어 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저 얻어지는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뭔가 큰 감격과 은혜를 경험하지 않는 한 이들이 이렇게 쉽게 변화될 수는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앞선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34장 이전의 내용은 이스라엘 자손이 우상숭배로 큰 죄를 짓고, 모세가 시내산에서 첫째 십계명이 적힌 돌판을 깨트리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하나님께 상처를 냈던 족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듯.. 이스라엘 자손들은 유래 없는 택함을 받았습니다. 애굽 땅에서 광야로 나왔고, 낮에는 구름기둥과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들을 보호받았으며, 물이 없을 때는 반석에서 물을 마시고, 먹을 것이 없을 때는 만나와 메추라기로 배를 채웠습니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께 되돌려 드린 것은 불순종과 불신앙이었음을 돌아볼 때.. 과연 이처럼 지대한 사랑을 받고도 이처럼 하나님을 가슴 아프게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바보처럼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들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쉬고) 

 그야말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크게 은혜를 받았습니다. 죽어 마땅한 자신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다시 언약을 세워주셨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어 아는 일이라고는 죄 짓는 것 밖에 없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완전한 용서 앞에 감동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34:7에 말씀입니다.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언약 때문에. 하나님이 세운 약속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어떤 죄악도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용서가 얼마나 크길래 회막 건설의 헌신이 가능할까 

분명 이때의 헌신은 내게서 나온 자선이 아닙니다. 이때의 예물 역시 남은 것을 드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여호와 하나님께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을 원하는 자만이 이와 같이 일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쉬고) 

 그런데 과연 사람이 그 은혜에만 감격해서 이와 같은 일을 행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그렇게 쉽게 변할까요? 아마도 감격뿐 아니라 뭔가 마음으로 힘써 지킬만한 근거를 얻었다고 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아까 읽은 출34:7 하반부 말씀입니다.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2.마음을 지키는 사람 

 신앙생활 가운데 깨달아 져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말씀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 동안 내 욕심과 혈기 대로 살아온 것이 바라봐져야 합니다. 살아보겠다고 가족들에게 함부로 대했던 자신이 보여야 합니다. 자녀가 불행해지고, 이 땅에 불의가 가득한 것이 모두 나의 죄때문에 그런 것임을 보여지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어렵게 느끼기 시작합니다. 은혜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잘 지켜야 하는구나! 내게 주신 마음을 애써 지키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구나 

마찬가지로 내게 주신 가족과 교회를 힘써 지키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구나. 내게 주신 건강과 믿음을 잘 가꿔가는 것이 너무나 귀한 일이구나 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많은 은혜를 받고도 하나님의 자리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전히 마음으로 승복하지 못한 내 생각. 내 혈기가 가득합니다. 돌아보면 내 탓인 경우도 많지만 다른 사람을 힐난하며, 돌아보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벌을 면제하지는 않고 자신들의 악행을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는 말씀은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이제부터 우리가 무엇으로 살아야 이 보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란 질문을 남겼을 것입니다.” 

 삶의 형통함이 말라 하나님을 애써 부를 때 우리가 하나님, 어떻게 해야 이 쓴 잔을 제게서 치워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는 것처럼 철들지 못한 이스라엘 자손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후 이제는 그 은혜를 잘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빼앗을 때보다 지킬만한 것을 지킬 때 더 큰 힘이 나는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지킬만한 것은 무엇입니까? 또 그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해 잃어버린 것은 무엇입니까? 그 잃어버린 것을 찾고 싶다면! 반드시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다해 자신에 대한 회개와 성찰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원망만 있지 회개가 없었습니다. 이들은 늘 받은 은혜와 마음을 지키는데 실패했었습니다. 조금만 힘이 들어도 그랬고, 때만 있으면 하나님을 배신했으며, 지금 자기 손에 쥔 하나님의 은혜를 헌신짝처럼 여기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역시 내 손에 쥔 것그 은혜가, 그 사랑이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임을 깨닫는데 너무 많은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돌아보니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당연스럽게 생각하고, 제대로 부모님께 감사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아내의 사랑에 대해서도 늘 그런 것처럼 생각하며 아내의 사랑을 얻기 위해 더욱 힘써 마음을 키우는 일에 게을렀습니다. 사랑하는 자녀에게도 처음 태어난 날 그 감격에도 불구하고, 때론 화를 참지 못해 매를 댄 적도 있습니다 

 사실은 내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지키지 못하고 죄 가운데로 살아왔던 것인데 언제나 환경들을 원망하는데 바빠왔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할 때 여러분은 자신에 대해 얼마나 돌아보십니까? 또 하나님을 향해 얼마나 성심을 다해 다가서십니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도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기도를 해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또는 자신의 의지를 하나님께 강요하기 위해 떼를 쓴 적은 없으십니까?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이란 주신 은혜를 가슴 깊이 새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이란 성심을 다해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정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야말로 마음이 지혜로우면 비로소 자발적인 헌신과 감사와 은혜가 우리 삶을 주관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기술자인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이 은혜를 기억하며, 똑같이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은 사람과 이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사람을 청했습니다. 하나님의 성막을 세우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그리스도와 함께 일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은혜를 마음에 깊이 새길 줄 아는 사람, 새긴 것을 굳게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인 것입니다. 추워지는 계절에 여러분의 가슴을 마음이 지혜로운 따뜻한 심령으로 채워가시는 모두 되시길 바랍니다. .. 

 

Posted by 돌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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