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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삼겹줄 신앙(시편16)

 

들어가는 말

 

마리안느 머스그로브는 한국에도 소개된 유명한 어린이 동화작가입니다. 그녀의 동화가 유명한 이유는 어린아이들의 인성과 감성을 잘 발달시켜주는 내용과 그림들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그녀의 신간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는 나이에 상관없이 우리가 근심과 걱정이 있을 때는 누구에게든지 말해야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나타내 주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매일 잠자기 전 걱정 나무의 가지에 앉아 있는 동물들에게 하루 동안 있었던 고민들을 털어 놓고 잘 돌봐 달라고 자신의 걱정들을 가지에 걸어놓습니다. 그러면 걱정 나무의 동물들은 소녀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고, 신기하게도 이 과정에서 소녀는 그 자체만으로도 용기와 자신감을 얻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우리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내려놔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고민을 털어 놓으십니까? 그리고 무엇을 통해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계십니까? 오늘 다윗의 신앙을 통해 우리가 누구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가며 살아야 하는지 살펴보는 귀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1. 다윗의 보호청원

오늘 읽은 다윗의 시는 특별히 믹담이란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믹담이란 뜻 자체는 후대에 와서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만. 분명한 것은 그가 하나님 앞에 어떤 감정으로 이와 같은 시를 노래했을까 라는 것을 상상해보면 우리는 이 믹담의 의미도 알게 될 것 입니다.

다윗은 1절에서 하나님께 보호를 요청합니다. 그는 평생을 싸움터에서 살아왔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진실함이 드러나는 때가 언제일까요? 도움을 구할 때입니다. 살 방향을 구할 때입니다. 살고자 고개를 숙여본 적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고 자신의 꾀로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보다 오히려 진실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인생을 구원하시기 위해 시련을 주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뻣뻣하게 굳은 목은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생각으로 인생을 풀어나가려는 완고함 때문에 곧잘 하나님을 실망시킵니다. 그야말로 자신이 아니면 다른 사람이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란 어쩌면 연약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란 오히려 강한 사람들입니다. 끝내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손을 벌려도 그 손을 뿌리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강한 것은 나중에 더 큰 고난으로 아픔을 당할 뿐입니다. 반면에 하나님 앞에 부드러움은 나중에 오히려 더 큰 어려움도 이겨낼 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믹담의 비밀은 다름 아닌 주린 심정이오. 부드러워지다 못해 허물어진 심정으로 드리는 노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신앙의 비밀이 담겨 있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을 신앙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누리지 못할 기도입니다. 마음자세입니다. 인간으로서 드릴 수 있는 가장 진실한 태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께 반드시 이와 같은 심정으로 기도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가 하나님께 흐느끼며 기도하듯이.. 자식을 얻지 못해 슬피 울던 야곱의 아내 라헬의 기도와 같이..

믿음은 내 심정은 주리도록 만들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기대는 더욱 커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다윗은 자신은 비우고, 하나님으로 삶을 채울 줄 아는 기도자인 것입니다. (우리도 이리 기도해야 합니다)

 

2.

본문 2~5절은 다윗이 하나님께 자신의 믿음을 선언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세상에 믿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가며, 어른이 되어 갑니다. 사람도 믿을 수 없고, 사랑도 믿을 것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정을 위해 사랑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 전부를 던져본 사람만이 ‘믿을 수 없음’을 아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도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이 믿을 것이 없음을 깨달아감을 말합니다. 다윗은 믿었던 신하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다윗은 이용당했습니다. 왕이면서도 이와 같은 불의를 참아야 하는 때가 많았고, 더구나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에게 왕국을 빼앗기기까지 했던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스라엘을 다윗과 같이 사랑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과 백성들을 사랑했지만, 그 사랑은 정당하게 다시 사랑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압살롬을 피해 다윗이 성을 버리고 도망쳤을 때 그를 따라나섰던 충성을 맹세한 백성들은 어려움을 당하자 다시 다윗을 죽이려 들었습니다.

다윗은 다시 ‘무엇도 믿을 수 없는 상태’에 놓입니다. 그때 다윗은 기도합니다. 주님..주님밖에 나의 복이 없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오히려 하늘 아래 자신이 택한 성도들이 자신의 기쁨임을 말씀하십니다. 다윗은 깨닫습니다.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모든 인생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믿음과 사랑을 경험한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통해 믿음을 회복했습니다.

지난 상처로 “믿을 수 없는” 상태가 된 내가 이제는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나음을 입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사람으로 상처를 받았거든 오히려 인생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왜냐면 인간을 만드신 후 주님처럼 후회를 하신 분이 없으며, 반대로 인간을 위해 자신의 아들을 죽도록 허락하신 ‘놀라운 사랑’을 보여주신 분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만을 믿을 것을 선언함으로 도리어 하나님께 믿음을 얻은 것입니다. 나음을 입었습니다. 그야말로 믿음의 한 겹줄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한 겹줄만으로는 하나님을 온전히 알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어서 6~7절에서 지금 현재의 상황에 대해 ‘믿음 안에서’ 만족하고 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6절 말씀입니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탈무드는 이 구절에 대해 다윗이 어떤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했겠는가에 대해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탈무드에 따르면 다윗은 “사울의 병사들에게 목숨을 위협을 피해 밤새도록 도망치다 작은 동굴에 몸을 숨기고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깬 상황에서 이와 같은 노래를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목숨의 위협을 느껴 밤새 도망다니다가 아주 작은 동굴에 숨어 그나마 잠이 들었다 깼을 때.. 놀랍게도 그는 원수들에게 발각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작은 동굴의 입구가 ‘거미줄’로 온통 쳐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수들도 거미줄을 보고는 그를 찾지 못하고, 돌아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6절의 아름다운 구역, 아름다운 기업이란 그에게 허락된 매우 작은 피난처에 불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도무지 감사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 가운데.. 그러나 다윗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처지에 있던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면 그곳이 바로 아름다운 기업이요 그곳이 바로 아름다운 구역이 되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어려운 환경을 통해 다윗에게 믿음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현재를 초월할 수 있는 ‘하나님만으로 만족함’이란 믿음의 두 번째 한 겹줄을 손에 쥐게 된 것입니다.

/쉬고

그러나 두 겹줄도 끊어지기 십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다윗의 삶에 힘과 생명을 공급하십니다. 세 겹줄을 마저 손에 쥐어 주시기 위해 그에게 소망과 기쁨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경험합니다. 처음 자기 직업을 가지고 열의를 가지고 해나가던 사람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심각한 ‘직업적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우울증을 경험합니다. 자신의 인생이 전부 무의미한 것처럼..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 때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과정이지 결과가 아닌 것입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아예 포기해서는 곤란합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생명이 넘치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이런 시험을 통과하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왕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경험한 일은 오히려 사울 왕에게서 도망쳐 사는 삶이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일을 수도 없이 경험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사람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왜 헤어지도록 하셨는가요? 사랑에 대한 확신을 주시고는 바로 실연의 아픔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하나님. 사업에 성공할만한 확신을 주셨는데.. 왜 잘 되지 않도록 내버려 두셨는가요? 성공에 대한 확신을 주시고는 바로 실패의 아픔을 선물하시기도 하십니다. ”

 

그러나 하나님은 어떻게 살아야 우리가 기쁨과 생명의 길을 걷게 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집착’에 허비하곤 합니다. 내가 사랑인 줄 안 것도 실은 ‘집착’입니다. 내가 신앙인 줄 안 것도 실은 '집착‘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성공이라고 안 것도 실은 하나님께서 하나도 기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지금 내게 가장 좋은 방법과 필요로 우리를 인도하신 다는 사실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약속이 없는 백성은 망하듯이.. 소망이 없는 백성도 곧잘 믿음을 잃고, 삶을 집착하다가 낭비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선한 길로 인도하실 거야.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해주실 거야.” 그야말로 하나님 한 분만으로 생명과 기쁨을 노래하게 됩니다.

믿음을 가지면 더 이상 삶을 집착하지 않고, 삶을 감사와 희락으로 노래하게 됩니다.

다윗은 집착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성경 어디를 봐도.. 그가 왕이 되기 위해 집착하다.. 인생을 낭비했다고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았고, 하나님과 함께 그 뜻을 이뤄드렸습니다. 따라서 도저히 구원을 바랄 수 없는 때에도 그는 도리어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지금의 삶에 집착을 초월하여 소망과 감사를 노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이 우리들의 불행에 주목한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오히려 주변의 어려움과 불행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인내하며 신앙을 지킨 성도들의 감사와 소망에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미래에 대한 구원의 확신으로 오늘을 즐거워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희락’의 세 번 째 한 겹줄을 손에 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한 겹줄, 두 겹줄, 세 겹줄의 믿음의 동아줄을 단단히 붙잡은 사람인 것입니다.

<호소>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신 분이 있다면 그분은 이제 ‘한 겹줄’의 믿음의 끈을 붙잡으신 겁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하나님께 감사함과 만족함을 배우게 되었다면 그분은 분명 ‘두 겹줄’의 신앙을 붙잡으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망과 희락의 세 번째 줄을 붙잡으셨다면 이런 분은 다윗과 같은 믿음의 동아줄을 손에 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믹담의 비밀을 아는 사람인 것입니다.

이 동아줄을 붙잡으시길 바랍니다. 이 동아줄을 붙잡아야 .. 하나님께로부터 삶에 대한 용기와 감사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면 삶의 호흡이 길어집니다. 여유가 생깁니다. 거짓을 멀리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과 사귀는 것이 죽음을 거치더라도 끝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했던 것입니다.

 

나가는 말

여러분의 삶의 구역과 일터는 어떻습니까? 교회의 구역과 기관들은 어떤지요? 아직 한 겹줄도 잡지 못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답답하시지는 않습니까?

내게 주어진 삶의 구역에 여러분은 얼마나 만족하고 감사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소망을 주시는 것입니다. 성도는 욕심으로 살지 않고 소망 가운데 부르심에 응답하여 사는 것입니다. 이 시간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인생이 되기로 결단한 분들마다 삼겹줄의 믿음과 은혜가 마르지 않기를 축복합니다. 끝..

Posted by 돌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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